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053-852-8008)가 연말연시를 맞아 `고요한 산책-마음으로 보고 읽는 사제 애장품` 전시회를 마련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등 대구대교구 사제 20명이 그동안 간직해온 성물과 작품 등 소장품을 내놨다.
조환길 대주교는 자신에게 성소의 씨앗을 심어준 책 「태시기가」
<표지>를, 박광훈(대구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재소자가 쌀 한 톨씩 모아 만들어 준 `쌀 십자가`를 선보였다. 「태시기가」는 한 신학생의 청춘에 대한 열정과 일상의 고민을 담아낸 책이다. 이 밖에도 `성작`과 `러시아 정교회 성모상` `묵주` 등을 내놨다.
백미혜 CU갤러리 관장은 "사제 애장품전은 우리 사회의 묵은 상처를 씻고 용서와 화해의 새 노래를 청하는 기도 같은 전시회"라고 말했다. 전시는 1월 2일까지.
이지혜 기자 bona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