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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년 만에 국내외 음악경연대회 휩쓸어

문화복음화에 앞장서는 서울 문정2동본당 색소폰 동아리 ''홀리 패밀리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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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문정2동본당 색소폰 동아리 `홀리 패밀리 앙상블` 단원들이 연습실에서 자신의 악기를 들고 웃음을 짓고 있다. 이힘 기자
 
 
  `제1회 전국 색소폰 앙상블 어워드 인 강릉 동상 수상``제1회 서울 국제 하모니카 페스티벌 참가….` 서울대교구 문정2동본당(주임 김구희 신부) 음악 동아리들이 최근 참가했거나 상을 받은 국내외 음악 경연대회들이다.

 특히 색소폰 동아리인 `홀리 패밀리 앙상블`(단장 이승홍, 이하 앙상블)은 지난 10월 19~20일 강릉문화예술관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개최 기념으로 열린 `제1회 전국 색소폰 앙상블…`에서 포크송 메들리 등을 선보이며, 25개 동아리 가운데 동상을 받았다. 음악 비전공자들로만 이뤄진 순수 아마추어 색소폰 동아리가 창단 3년 만에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받은 성적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것이다. 앙상블의 수상 소식은 지난 11월 17일자 주보에 실렸을 정도로 신자 사이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010년 12월 창단한 앙상블이 짧은 역사에도 교회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본당 공동체가 `문화 복음화`에 큰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첫째 사목자의 관심이다. 앙상블이 창단하던 당시 주임신부인 송우석 신부는 "앞으로 문화 복음화에 나서야 한다"며 본당 내 동아리 설립에 열성적이었다. 김구희 현 주임신부는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두 주임신부의 문화 복음화에 대한 관심으로 앙상블을 비롯한 6개 음악 동아리와 사진 동아리 등 모두 12개 동아리가 창단했다. 앙상블은 부활절이나 성모성월, 본당의 날 등 본당 행사 때는 언제나 다른 음악 동아리와 합동 연주회를 하고 있다.

 둘째는 과감한 시설투자다. 앙상블 단원 17명은 매주 1~2회 모여 2~3시간씩 연습한다. 이에 본당은 지하 2층 교리실 하나를 방음시설을 갖춘 연습실로 꾸며줬다. `도레미`부터 시작했을 정도로 왕초보들이 내는 17대의 색소폰 소리는 소음(?)에 가깝다. 방음시설을 갖춘 연습실이 없었다면 대회에 참가할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셋째는 목표의식이다. 앙상블 단원들은 본당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받는 유명인사가 됐다. 연주해야 할 일이 많아졌고, 봉사 연주와 각종 경연대회 등에 참가하다 보니,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있음으로써 좀 더 자주 연습하고 화합하며 신앙 안에서 똘똘 뭉칠 수 있었다. 게다가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동아리 활동을 열어 미신자 3명이 입단했고, 주인배(요한사도, 69)씨가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승홍(스테파노, 62) 단장은 "홀리 패밀리 앙상블은 처음에 색소폰으로 성가를 연주해보자는 취지로 4명이서 시작했다"며 "연습을 마치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성가를 한 곡 이상 연주하며 신앙인임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김처중(요셉, 61) 문화홍보분과장은 "홀리 패밀리 앙상블은 본당 음악 동아리 가운데에서도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며 "동아리 활성화라는 문화 복음화를 통해 본당 공동체에 활기가 돌고 있으며, 선교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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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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