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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복사 서니 절로 가정 화목"

서울 월곡동본당, 8가정 가족복사단 운영… 인격적 소통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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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우ㆍ양선경씨 부부와 아들 준혁군, 딸 채영양이 이재경 신부 옆에서 복사를 서고 있다.
강성화 기자
 
 
   12월 14일 서울대교구 월곡동본당(주임 이재경 신부) 토요 특전미사 시간. 제대 위에는 남녀 어른 2명과 아이 2명이 함께 복사를 서고 있다. 가족 복사단 이성우(라파엘,44)ㆍ양선경(클라라,40)씨 부부와 아들 준혁(레오,13)군, 딸 채영(엘리사벳,11)양이다.

 이씨 가족이 가족복사단이 된 것은 2년 전. 어린이 복사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 복사단을 모집한다는 본당주보를 보고 자원했다. 처음 부부가 아이들과 나란히 복사를 섰을 때는 긴장감과 떨림으로 어떻게 복사를 섰는지도 몰랐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가족복사 서는 일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제대에 온 가족이 함께 올라 와서 미사를 봉헌하며 복사를 선다는 것 자체가 은총을 가듣히 받고 있는 기분"이라는 이씨 부부는 "가족복사를 선 후 가정이 더욱 화목해졌다"며 "가족복사단은 우리 가족에게 화목을 가져다주는 치료제 같다"고 가족복사단 예찬론을 폈다.

 월곡동본당의 가족복사단은 현재 모두 8가정. 처음에는 복사 활동을 하고 있는 자녀를 둔 가정만 대상으로 했지만 이제는 복사 경험이 없는 가정도 참여한다. 신앙생활의 중심인 미사 전례에서 복사를 선다는 것 자체가 은총이지만 또한 실수가 없어야 하기에, 가족복사단은 복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가족복사단은 봉사하기 일주일 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씻고, 마음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거친 말이나 이기적 마음은 접어둔다. 또 매일 저녁기도와 묵주기도 1단을 함께 바친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데 모여 동선을 익히며 전례 순서를 되새겼다.

 이렇게 복사 준비를 함께 하면서 가족복사단은 자연스럽게 신앙심을 키우게 됐고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 가족 대화 시간도 더 늘어나 화목을 도모하는 데도 보탬이 된 것은 물론이다.

 두 딸과 함께 가족복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종신(바오로,45)ㆍ유순례(소피아,44)씨 부부는 "가정이 하나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이 참 좋다"며 "제대 위에서 마음을 모아 하느님을 모신다는 것은 더 없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가족복사단을 도입한 이재경 신부는 "복사단 연습을 할 때만큼은 자녀가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부모님과 인격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며 "가족이 하느님을 함께 체험하고 배려와 화합의 정신을 꾸준히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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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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