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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4동본당, 혼인·가정 축복 예식

부부·자녀 함께한 ‘카나 혼인잔치’
부부간 혼인 합의 재확인·가정복음화 적극 동참 다짐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 수여·가족사진 촬영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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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4동본당은 12월 29일 ‘혼인·가정 축복 예식’을 마련했다.
 

“결혼생활을 통해 지금까지 사랑과 신의를 지켜온 것처럼, 여생도 서로를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오늘에 이른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 이해하며 용서하고 도와가면서 변함없이 사랑하겠습니다.”

부부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혼인 합의를 다시 고백했다. 그들 옆에선 자녀들도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혼인성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가정을 본받아 사랑하며 살 것을 다짐했다. 혼인 합의를 재확인하고 하느님께 축복을 청한 가족들은 서로 포옹하며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축일’을 맞아 서울 반포4동본당(주임 박동균 신부)이 마련한 ‘혼인·가정 축복 예식’ 모습이다.

이 축복식은 부부들만 혼인 서약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녀들 또한 혼인과 가정의 참뜻을 새기도록 돕고자 혼인 및 가정 축복식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축복식에서는 혼인 43년차 부부를 비롯해 56쌍의 부부와 그 자녀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각각 받고, 가정복음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뜻을 다졌다. 또 본당은 축복식에 앞서 가족사진 촬영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자녀들과 함께 교황 축복장을 받은 이주원(클라라)·조창래(프란치스코)씨 부부는 “오늘 축복식을 통해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이루신 첫 기적이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부부와 가족들을 위해 베푼 사랑이었음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며 “결혼생활 20여 년 만에 성당에서 찍은 가족사진도 갖게 돼 아이들도 앞으로 오랫동안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삶과 성가정의 의미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임 박동균 신부는 “ ‘갱신’은 효력이 끝난 것을 다시 연장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혼인갱신식’이라는 용어도 변화를 가졌으면 한다”며 “혼인·가정 축복 예식은 지난날 하느님 앞에서 서약한 바를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도 충실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강복을 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당 가정생명분과 이혜승(크리스티나) 분과장은 “혼인·가정 축복식은 평소 본당 공동체 활동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남성신자들이 축제처럼 편하게 성당을 찾아 전례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계기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는 사별, 이혼을 비롯해 여러 어려움으로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가정의 구성원들도 적극 초대해 혼인과 가정의 의미를 올바로 새길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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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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