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본당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의정부지역 유아교육의 산실
『얘 우리 옆집에 살았었어!』 『어 얘는 신신한약방 딸인데…』
빛 바랜 사진들 속에서 친구를 발견한 목소리가 감격스러운지 잠시 떨림을 머금었다.
의정부교구 의정부본당 부설 성모유치원(원장=이광옥 수녀) 설립 50돌 잔치가 열린 10월 2일 유치원은 어린이 숫자보다 훨씬 많은 어른들로 넘쳐났다.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성당을 찾은 졸업생들은 자신들의 추억이 서린 유치원 곳곳을 돌아보며 스러져가던 추억을 되살려냈다.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나타난 이부터 유치원 교사로 후배를 가르치는 이들까지 성모유치원은 다양한 추억을 간직한 이들이 어우러져 의정부지역 최초이자 의정부교구 유일의 가톨릭 교육기관으로서 커온 역사를 들려주는 듯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년 세월을 뛰어넘은 6 7살배기 유치원생들의 재롱 어린 「예절 발표회」로 시작된 기념행사는 유치원 50년사 등을 선보인 전시회 및 바자 감사미사 등으로 다채롭게 이어지며 전인양성의 요람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7살 때 유치원을 다녔다는 이숙경(안나.26)씨는 김장담그기 행사 등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그 때가 재미있었다』며 『유치원을 다녔던 것이 살아오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장세민(미카엘.25)씨도 『유치원 시절의 체험이 바탕이 돼 나중에 학생회도 하고 주일학교 교사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런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954년 8월 의정부본당 부설 유치원으로 문을 열어 아동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민들에게 가톨릭 정신을 전해온 성모유치원은 지금까지 3880여명의 원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유아반과 유치반 각각 3학급을 운영하며 유아교육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