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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성경 읽기 생활화 시작한 본당들

“갑오년(甲午年) 올 한 해, 성경과 함께합니다”
‘신·구약 성경 이어쓰기’
‘가족 성경 이어쓰기’ 등
전 신자 프로그램 다양
“함께 성경 읽는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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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내 본당들은 올해 사목교서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을 따르며 전 신자 대상 성경 읽기를 장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명일동본당 신자들이 주일 미사 전후로 함께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하느님의 말씀을 새로운 복음화의 원동력’으로 삼고, 성경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 본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 사목교서를 통해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을 강조한 서울대교구는 모든 본당이 미사 전 당일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신자들이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이에 서울대교구 내 본당들은 새로운 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성경 읽기’에 매진하고 있다. 많은 본당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을 하느님의 말씀 안으로 초대하고 있다.

혜화동본당(주임 이재룡 신부)은 본당 공동체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신자가 함께 쓰는 신·구약성경 이어쓰기’와 ‘전 가족이 함께 쓰는 가족성경 이어쓰기’를 진행한다.

하루에 한 끼 식사도 한 자리에서 하기 어려운 가족들이 함께 성경을 쓰고, 그리스도 안의 성가정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전 가족이 함께 쓰는 가족성경 이어쓰기’는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본당은 전 가족들에게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을 필사할 것을 당부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하고, 그 말씀을 받아들인 사도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성숙한 신앙인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 성당 내 한 편에 전 신자가 함께 쓰는 신·구약성경 이어쓰기 공간을 마련, 1년 내내 성경 필사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성서주간이자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3일 미사 때 전 신자가 필사한 성경을 봉정할 계획이다.

교육분과장 이경선(아녜스)씨는 “가족들이 한 줄을 쓰더라도 함께 참여하고 성경을 쓰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은동본당(주임 박찬윤 신부)은 청년들에게 주목했다.

청년 공동체의 활성화를 고민하던 본당은 말씀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고자 청년 성경읽기 모임을 시작한 것.

매주 주일 오후 7시 청년미사 전에 한데 모여 성경을 읽고, 그 의미를 공부하는 모임이다. 본당은 청년들이 성경을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신앙의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흥동본당(주임 황영욱 신부)은 이달 첫 주부터 ‘구약 성서나무’ 꾸미기 행사를 시작했다.

본당은 올 한 해 동안 구약성경을 필사하고, 매주 시상식을 마련해 완필하는 횟수에 따라 신자들에게 방울, 산타클로스 인형, 다윗의 별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필사를 하고 받은 선물들은 제대 앞 나무를 꾸미는데 사용된다. 나무는 올 연말 성탄절을 축하는 트리로, 본당은 하느님의 말씀에 젖어들어 일 년 내내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셈이다. 각 선물에는 완필자의 이름이 쓰여 있어 각별한 의미를 더 할 예정이다.

주임 황영욱 신부는 “성경을 읽으며 1년 내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고 또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지만 우리는 제대 앞 나무에 선악과를 달아드린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본당은 구약 성서나무 꾸미기에 이어 내년에는 신약 성서나무 꾸미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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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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