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소화본당, 성전 건립기금 마련 안간힘
성당은 대구시 남구 대명3동 주택단지 안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로, 담장에 금이 가고 성전 지붕이 변형돼 가라앉고 있다. 젊은 신자들은 떠나고 본당에는 어르신 신자들만 남았다.
본당 신자들은 새 성전 건립에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기도만 열심히 해왔다. 그러던 차에 본당 신자 중 더치커피를 제조하는 이인후(히야친타)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씨는 "성전 건립을 위해 더치커피를 제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씨는 더치커피 기계를 직접 제작해 특허를 받아 2년 전부터 커피를 추출해왔다. 이씨가 제조하는 더치커피는 상온에서 차가운 물로 장시간 추출하는 커피로 카페인이 적고 맛이 독특하다.
본당 사목회장 박동은(프란치스코 하비에르)씨는 "40년이 넘은 성당이다 보니 건물이 너무 낡았다"면서 "신자들과 커피를 판매해 하느님의 성전을 짓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일도 반납하고 본당 신자들과 더치커피를 판매하러 다니는 이진호 주임신부는 "성전뿐 아니라 교육관도 수명이 다 되어 새로 지어야 한다"면서 "신자들이 마음을 합해 눈에 보이는 성전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성전을 짓는 기회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은 온라인에서도 더치커피(2만 5000원/500㎖)를 판매할 예정이다. 주문 및 문의 : 053-743-3884
서시선 명예기자
sisu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