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0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이런 사목 어때요] 서울 노원본당 묵주기도 피정

본당 25주년 맞아 묵주기도 100단 봉헌 피정 시작
작년 2월부터 4차례 실시 … 매번 500명 이상 참가
의정부·수원·인천교구 등 인근 타 교구서도 발걸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묵주기도 피정에 참가한 신자가 정성스럽게 묵주를 잡고서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고 있다.
 

서울 노원본당(주임 차원석 신부) 공동체가 내뿜는 묵주기도 열기가 매서운 동장군마저 멀찌감치 물러나게 만들고 있다.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9일, 성당으로 향하는 노원본당 신자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훈훈함으로 넘쳐났다. 신자들의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노원본당만이 자랑하는 묵주기도 피정.

노원 신앙공동체가 본당 설립 25주년(2014년)을 맞아 신자들의 신앙쇄신을 위해 묵주기도 500만 단 봉헌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마련하고 있는 ‘묵주기도 100단 봉헌 피정’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지난해 2월 처음 마련한 피정에 750명이 넘는 신자들이 함께해 성당을 가득 메울 때부터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4월과 9월, 11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열린 피정에는 매번 500~6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가해 묵주기도의 맛에 푹 빠져들었다.

묵주기도 피정에 대한 신자들의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노원본당만이 지닌 노하우 때문이다. 오전 10시 미사로 피정을 위한 마음을 한데 모아내고 피정 후에는 파견미사로 모여진 신앙 열기를 증폭시켜 나간다. 두 미사 사이에 이뤄지는 피정 동안 성당 안팎에서는 잠시도 묵주기도를 바치는 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성체를 현시한 가운데 제대 한켠에 마련된 성모상 앞에는 신자들의 기원을 담은 봉헌초가 그득히 쌓인다.


 
▲ 지난 9일 서울 노원본당에서 열린 묵주기도 피정 모습. 피정에 참가한 신자들이 성전에 마련된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개인적 용무를 위해 조용히 자리를 뜨는 시간에도 신자들의 손에서는 묵주가 떠나지 않는다. 식사시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요깃거리나 봉사자들이 성당 마당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식음료를 사서 ‘조용히’ 해결하고 피정 장소로 돌아오면 그만이다. 짧은 식사가 이뤄지는 성당 카페에서는 본당 신부들이 총출동해 반찬과 음료를 나눠주는 등 시중드는 일을 자처하고 나선다. 바쁜 주일미사 때는 찾아보기 힘든 화기애애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즉석에서 신앙상담이 이뤄지기도 한다. 본당 신부들과 수녀들이 묵주기도 주송자로 나서 피정을 안내하며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피정에서 빠질 수 없는 모습이다.

이렇게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때문일까, 피정에 대한 입소문이 나서면 인근 본당이나 서울에서는 물론이고 의정부, 수원, 인천 등지에서도 먼 길을 마다 않고 피정에 참가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날 경기도 군포에서 노원성당을 찾은 곽인숙(마르타·59·수원교구 군포 수리동본당)씨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동안 영혼의 눈과 귀가 새롭게 뜨이는 것 같다”며 “마음의 문을 열고 성모님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신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노원본당은 묵주기도 피정을 위한 20단 묵주와 50단 묵주를 별도로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신자들 사이에서는 매 미사 후 묵주기도를 바치는 모임이 생겨나거나 자발적으로 묵주기도를 봉헌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노원본당은 신자들의 이러한 호응에 올해 묵주기도 피정 횟수를 늘려갈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본당 주임 차원석 신부는 “기도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아가면서 편안하고 찾고 싶어지는 성당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기도 속에 스스로 변화하는 체험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01-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20

루카 1장 25절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나에게 이일을 해 주셨구나.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