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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면 하느님 만나러 공소가요’

대전교구 성환본당 소동공소 ''''라자로 기도 모임'''' 2500일 매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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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2500일째 라자로 기도를 마친 대전교구 성환본당 소동공소 신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정완영 명예기자

쉼 없이 달려온 기도, 2500일. 날마다 저녁 7시면 어김없이 모여들었다. 대전교구 성환본당 소동공소(회장 윤주훈)의 `라자로 기도모임`에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18일 2500차 기도 모임에도 7명이 참석했다. 100년 공소를 다시 살려 보자는 소박한 마음을 모은 기도가 6년 10개월을 매일같이 공소 강당에 모여 기도를 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지금까지 연인원 3만 9000여 명이 이 기도에 참여,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기도의 맛을 들였고 한 마음 한 몸이 됐다.
 
 라자로 기도모임에서 바치는 기도는 별다른 기도가 아니다. 꼭 바쳐야 할 기도를 책으로 엮어 기도를 바치기도 하고, 매일미사책에 실린 기도를 그냥 바치기도 한다. 이 달에는 공소에 나오던 젊은 신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그를 기억하며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 지향은 그때그때 바뀐다. 물론 공소 공동체 활성화가 가장 큰 기도 지향이고, 공소를 도와주는 은인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치기도 한다. 때론 귀찮아지기도 하고, 힘도 들었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처럼 라자로 기도를 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생각도 든다고 한다.
 
 기도모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 4월 16일이었다. 당시 선교사로 부임한 임진강(라파엘) 선교사가 라자로처럼 100년 공소가 다시 살아나기(요한 11,38-44)를 바라는 마음에서 9명으로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기도를 시작하자고 처음 제안했던 임 선교사는 지난해 7월 갑작스레 선종, 2500차 기도모임의 기쁨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선종하면서까지 "자신의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소동공소 공동체에서 공소 식구들과 함께하던 것"이라고 고백했던 임 선교사를 기억하며, 그가 꿈꾼 공소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공소 신자들은 요즘도 기도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2500일째 기도를 인도한 김복순(로사)씨에게도 라자로 기도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임 선교사가 선종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해 8월 건강하던 남편 정명웅(요셉)씨가 갑자기 선종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김씨가 라자로 기도모임을 갖는 바로 그 시간에 하느님 품에 안겼기에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한때는 마음도 흔들렸다. 하지만 남편이 선종하는 그 시간에 세상의 다른 번잡한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라자로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마음을 다 잡고 오늘도 기도를 열심히 기도를 바친다.
 
 2012년 공소 10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임진강 선교사와 정명웅 공소 전례분과장이 갑작스럽게 선종하면서 공소는 다소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들 힘을 낸다. 라자로 기도모임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 자체가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정완영 명예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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