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회 소통 속에 움트는 동북아시아 복음화
본당 내 신심단체·주일학교 조차 없는 삿포로교구
신내동본당과 4년여 만남 계기로 새로운 ‘희망’ 발견
무관심 헤치니 형제애 새록 “양 교구 발전 밑거름 될 터”
복음화, 하느님과의 소통
지난 2월 11일, 일본 삿포로교구 주교좌 기타이치조(北一條)성당.
교구 전체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국장 우에스기 마사히로(上杉 昌弘) 신부로부터 삿포로교구의 현황을 듣는 서울 신내동본당(주임 이기우 신부) 신자들의 얼굴에서는 그늘이 드리웠다 지워지기를 반복했다.
“한국교회가 부럽고 한국 신자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삿포로교구 내 본당에는 신심단체는 고사하고 주일학교도 없습니다.”
순간 나직한 수군거림과 함께 찬바람이 신자들 사이를 훑고 지나간다.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평일미사가 없는 곳도 태반입니다.”
사제가 부족해 우에스기 신부도 삿포로 지역 내 3개 본당 주임까지 겸임해야 하는 상황. 그야말로 모든 역량을 한 방울까지 짜내야 하는 현실이다.
매주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주일미사 참례자도 100명을 넘지 않는다. 삿포로교구 안에서 미사가 두 대 봉헌되는 곳은 찾아볼 수도 없다.
“일본에는 한국보다 훨씬 빨리 천주교가 들어왔지만, 여러분과 같은 분들을 통해 새롭게 복음화의 씨앗이 움트고 새로운 복음화 여정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삿포로교구장 베르나르도 카츠야 타이지 주교는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조그만 도구가 되고자 할 따름”이라며 “주님께서는 여러분들을 통해 일본교회와 새롭게 소통하고자 하시는 것 같다”며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 지난 2월 11일 일본 삿포로교구 주교좌 기타이치조성당을 방문한 서울 신내동본당 신자들이 삿포로교구장 베르나르도 카츠야 타이지 주교로부터 축복 안수를 받고 있는 모습. |
![]() ▲ 일본 삿포로교구 무로란본당 주임 고바야시 신부가 본당을 방문한 신내동본당 신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신내동본당은 2011년 10월 무로란지역 4개 본당과 자매결연을 맺고 |
가톨릭신문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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