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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 대하듯 정성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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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계급이 상병이네. 춘천서 복무하는 우리 아들도 상병인데….

 19일 오전 서울 공항동본당(주임 최원석 신부) 지하 강당. 새벽미사 직후부터 3시간30분에 걸쳐 간식을 준비해 나눠주던 지명순(아가다 51)씨의 말에 막 김밥과 된장국을 건네받은 한 군인은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탁자로 돌아간다.

 그런데도 지씨는 예뻐 어쩔 줄 모르겠다 는 표정. 흐뭇한 얼굴로 장병을 보던 지씨는 아들을 처음 군대에 보내고 나서 주일미사에 참례한 군인들을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며 요즘엔 우리 아들한테 준다는 마음으로 간식을 준비한다 고 말한다.
 공항동본당이 매주 미사에 참례하는 육군 제17사단 000연대 군인들에게 격주로나마 간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말 본당에 군인 자녀를 둔 부모 모임 (회장 김정자 레지나)이 결성되면서부터. 2~3년전까지만 해도 자모회 차원에서 매주 점심식사를 마련해 주다가 너무 힘이 들어 중단했던 것을 다시 시작해 간식을 주게 된 것. 2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김밥 초코파이 과자 음료수 등을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 김밥의 경우 특히 인기가 좋아 보통 130개에서 200개정도를 싸는데 이날도 장병 54명을 위해 김밥을 130개나 싸야 했다.
 대구에서 전근온 강현구(대건 안드레아 20) 일병은 성당에서 이렇게 음식을 정성스럽게 마련해줄 줄은 몰라 너무 신기했다 며 병영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공항동본당 군인 자모회는 이처럼 군인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활동과 함께 매달 첫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마다 성당에서 군대에 입대한 자녀들을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월례회를 갖고 있으며 본당 출신 군자들에겐 잡지와 주보를 챙겨 보내주고 축일 땐 축하카드를 보내는 등 꾸준히 관심을 쏟고 있다.
 아들 김택현(스테파노 21)씨를 특전사에 보낸 이형숙(아녜스 52 서울 공항동본당)씨는 40명 가까운 회원들이 회비 5000원씩 걷어 격주로 간식을 준비해주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내 아들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며 월례회 때도 모두들 군인들에게 뭘 해줘야 하나 늘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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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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