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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유해 간 길을 따라서

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 도보순례, 50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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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산본당 전 신자를 포함해 500여 명의 대전교구민들이 갈매못에서 순교한 네 성인의 유해봉송로를 따라 걷는 하부내포성지 순례에 함께하고 있다. 박희춘 명예기자

 1866년 병인년 3월 30일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인 5위 중 4위의 유해봉송로를 따라 걷는 하부내포성지 도보순례가 3월 30일에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대회를 기해 앞으로는 해마다 다섯 성인의 순교일인 3월 30일에 성지순례를 갖는 것으로 정례화했다.
 
 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전담 윤종관 신부)는 이날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완장포구에 집결, 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순례기도를 시작으로 서짓골성지까지 총연장 9.5㎞를 걷고 파견미사로 마무리했다. 순례에는 직산본당(주임 김영산 신부) 신자 200여 명을 포함해 교구민 500여 명이 함께했다.
 
 서짓골성지는 1866년 3월 30일 갈매못에서 순교한 제5대 조선대목구장 다블뤼 주교와 베드로 오매트르ㆍ루카 위앵 신부, 장주기(요셉) 회장 등 성인 4위의 유해를 교우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15일 가량에 걸쳐 삯배로 싣고 와 안장한 곳이고, 완장포구는 배에서 내린 곳이다. 네 성인 유해는 이곳에서 16년간 묻혔다가 다른 곳으로 이장됐다. 갈매못에서 함께 순교한 황석두(루카) 성인의 유해는 당시 후손들이 부여 홍산 삽티에 안장해 4위와는 함께 묻히지 않았다.
 
 하부내포성지는 오늘의 충남 서남부, 보령시와 부여, 서천, 청양군, 논산시 일부를 포괄하는 금강 북쪽 산간지역으로, 솔뫼ㆍ합덕ㆍ해미ㆍ홍성ㆍ여사울 등 상부내포에 비해 그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유 주교는 이날 시작기도에서 "장한 순교 선조들께서 걸으셨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들의 믿음과 삶을 본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종관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오늘 복음환호송같이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님도 교우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기쁘게 치명하셨다"면서 하부내포의 여러 성지를 가꾸는 데 뜻을 같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미사봉헌금은 직산본당에서 한데 모아 교구로 보내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위해 쓰기로 했다.

 박희춘 명예기자 yoh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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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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