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삼매경 빠진 서울 서초동본당
▲ 서초동본당 신자들이 최승정 신부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힘 기자 |
최 신부는 "성서사도직의 목적은 함께 나누는 공동체성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라며 "성경공부를 통해 우리는 공동체적 존재임을 깨닫고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신부는 "건강에 자신이 있던 85세 어르신이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적이 있다"며 "주위에 단 한 명이라도 함께 늙어갈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밤 9시 30분이 넘어서 끝났지만, 강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는 신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신자들은 피곤한 줄도 모르고 최 신부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들이었다. 꼼꼼히 강의를 메모하는 이도 눈에 띄었다.
본당은 올해 들어 매주 수요일을 공부하는 날로 지낸다. 지난 2월 `성체성사에 대한 영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다섯 개 학교를 개설, 신자들이 1년 내내 매주 수요일마다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호응도 좋아 각 학교가 열릴 때마다 성당이 가득 찰 정도로 신자가 몰린다. 12서초지구 지구장좌 본당답게 지구 교육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섯 개 학교는 영성학교(2월 5~26일)에 이어 △성경학교-사순특강(3월 26~4월 9일), 대림특강(12월 3~17일, 오후 8시) △기도학교(5월 7~7월 23일, 오전 10시 미사 후) △생명학교(5월 7~6월 4일, 오후 8시) △가톨릭사회교리학교(9월 3~10월 15일, 오후 8시) 순이다. 모두 수요일에 열리는 강좌다.
이찬일 주임신부는 "본당이 마련한 다섯 학교는 약간의 교재비가 있는 기도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무료 강좌"라며 "참된 신앙생활을 꿈꾸는 신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