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계본동본당, 지속적 연탄 배달, 집수리 도와
▲ 중계본동본당 신자들이 좁은 골목에서 연탄을 나르고 있다. 임영선 기자 |
중계본동본당(주임 김주영 신부)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뻗치고 있다. 홀몸어르신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104마을을 관할하는 본당은 매년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 연탄 1만여 장을 전달한다. 초겨울부터 시작되는 연탄 배달은 봄까지 3~4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매주 목요일에는 본당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이 홀몸 어르신 80여 가정을 찾아가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도시락(반찬)을 전달한다. 도시락 전달은 본당이 설립된 1998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찬은 신자들이 정성껏 만들어 기부한다.
겨울이 시작되면 신자들이 집을 수리해준다. 장판을 새로 깔고, 도배도 깔끔하게 해준다. 보일러도 일일이 점검해 추위에 떠는 이들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지속적 나눔 활동으로 104마을 주민 중에서 중계본동본당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본당의 나눔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새터민 지원, 소외계층에게 생활비와 쌀 전달 등 곳곳에 있는 가난한 이웃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주고 있다. 매 주일에는 근처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초대해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미사에서 걷는 헌금은 대안학교, 재소자, 해외선교사들에게 전달한다.
물적 지원이 전부가 아니다. 주일마다 신자들이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말벗이 돼준다. 요즘 힘든 일은 없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물어 아픈 어르신들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돕기도 한다.
본당 빈첸시오회 부회장 김지현(체칠리아)씨는 몇 년째 매일 아침 마을 곳곳을 방문한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는 것이다. 김씨는 "어르신이 `나는 체칠리아가 가까운 데 살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고마워할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본당은 아낌없는 지원으로 신자들의 나눔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김주영 신부는 "신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이 많아 나눔 활동을 할 때면 적극 봉사에 나선다"면서 "더 어려운, 가장 가난한 이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