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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 부는...재능기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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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4동본당 신자들이 2일 제과제빵 강사 유지연씨 설명을 듣고 있다. 백슬기 기자

영어 ‘기프트’(Gift)는 선물이라는 뜻 외에 재능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재능은 주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의미에서다. 이러한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재능기부 바람이 서울 여러 본당에 불고 있다.

서울 반포4동본당(주임 이종남 신부)은 3년째 ‘해피 피트’(Happy Feet)라는 이름으로 제과제빵과 생활 성가 기타, 퀼트반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사진 대부분은 전문 강사가 아닌 본당 신자다.

제과제빵을 강의하는 청년 유지연(세라피나, 29) 씨는 “본당에서 제과제빵 강좌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강사로 지원했다”며 “본당에 봉사하면서 스스로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어 기쁘게 수업한다”고 말했다.

수강자 김현정(58, 클라라)씨는 “성당에서 적은 비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워낙 인기가 좋아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신청했다”고 말했다. 본당 신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제과제빵반은 12일부터 직장인, 청년을 위한 저녁반도 개설된다.

해피 피트 강좌는 본당 활성화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선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강좌에만 미신자 3명과 예비신자 2명이 신청한 것이다. 봉사자 박지연(마리아, 45) 씨는 “강좌를 통해 자연스레 선교가 이뤄지고 있다”며 “신자가 아닌 사람은 성당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고, 예비신자들은 성가를 익히며 본당 사람들과 친해 질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원동본당(주임 김찬회 신부)도 문화동호회를 운영하기 위해 재능기부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화동호회를 기획한 김진호(안셀모, 54)씨는 “모집 공고를 낸 지 3주 만에 서예와 기타, 꽃꽂이, 사진, 손글씨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가 지원했다”며 “많은 재능기부자 덕분에 신자들이 본당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사당5동본당(주임 권태형 신부) 또한 동아리 운영을 계획 중이다. 교우 간 친목을 도모하면서 신자들이 유익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본당차원에서 강좌를 마련한 것이다. 이를 위해 본당은 바둑과 서예, 사진 등 재능기부 강사를 모집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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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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