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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 이르빌 난민캠프에 사는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있다. 최근 그리스도인을 포함해 수십 만 명이 모술을 탈출했으며, 이들을 수용한 이르빌 난민캠프엔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빌(이라크)=CNS】 |
【바티칸시티, 암만(요르단) =CNS】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10일 인구 200만 명의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장악하면서 내전이 격화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위일체 대축일인 15일 내전 희생자들과 잇따른 폭력에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평화와 화해를 간구했다.
교황은 또 “이라크 안전부대가 이라크 북부 정치와 경제 중심지인 모술에서 철수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 난민이 된 많은 그리스도인과 이라크인들이 자신의 종교적 믿음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집을 짓고 다 함께 공존하는 화해와 정의의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최근 350여 명의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모술을 탈출한 대니씨는 “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반군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살해하는 등 잔학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뿐 아니라 재산을 강제로 탈취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이라크 난민들을 보살피는 카릴 자르 신부도 “현재 요르단에는 30만 명에 이르는 이라크 난민들과 60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등록돼 있지만, 당국은 시리아 난민들만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소수파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 반군에 더 큰 핍박과 시달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르 신부는 이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반군들은 그리스도인이든 무슬림이든 가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의 유일한 응답은 주민들을 죽이고 재산을 빼앗는 것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