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에 순교자 현양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 교회사연구소가 7일 단기 교회사 교실을 개강한 것을 시작으로 광안ㆍ만덕ㆍ좌동ㆍ밀양ㆍ병영본당 등 여러 본당들이 각기 실정에 맞는 다양한 순교자성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광안본당 신자들은 9월 한달 동안 매일 저녁 8시 수영 장대골 순교성지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으며 만덕본당 신자들은 피어라 순교자의 꽃 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좌동본당은 9일 12일 이틀에 걸쳐 전 신자가 성지순례를 다녀왔으며 병영본당은 관내 순교성지인 울산 장대(將臺) 정화작업에 한창이다.
이밖에 △밀양본당 순교자의 밤 행사 △옥동본당 순교자 성월 1일 대피정 △활천본당 순교지 묘지 참배 등 본당별 행사가 이달 말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순교자 현양열기는 순교자대축일(20일)에 교구 주최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순교자성월을 기념하던 예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교구 사제평의회가 순교신심 저변확대를 위해 교구 차원의 기념미사를 취소하고 대신 각 본당에서 실정에 맞는 행사나 사업으로 순교자 성월을 기념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교구가 주도하는 기념미사는 일회성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이다.
사제평회의는 또 내년에는 교구 차원에서 내후년에는 지구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등 기념행사를 매년 다채롭게 열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신자들이 주체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순교신심 저변확대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사목자들의 중론이다.
이홍기 총대리 몬시뇰은 부산교구는 타 교구에 비해 순교지와 순교자가 드물어 자칫 순교신심이 약해질 수 있어 이같은 방안을 모색했다 며 신자들이 나름대로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순교자와 순교신심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