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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 활성화로 본당 사목 이끌자

제1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 정난주·무악재본당 사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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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악재본당은 성인 신자들과 청소년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 친화적인 본당을 만들었다. 사진은 구역피정에 참가한 신자들 모습. 평화신문 자료사진

6월 23~25일 경기 의왕 아론의 집에서 열린 제1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에서는 소공동체 중심 사목으로 본당 공동체 활성화를 이끈 제주교구 정난주본당(주임 우직한 신부)과 서울대교구 무악재본당(주임 조재연 신부)의 사례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정난주본당 - 주제가 있는 소공동체

2009년 설립된 정난주본당은 신자 1368명의 비교적 작은 공동체다. 본당은 2009년부터 매년 다른 주제로 소공동체 사목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첫해 ‘어린이와 함께하는 소공동체’를 목표로 세운 본당은 가족캠프, 주일 가정미사, 자녀와 함께하는 소공동체 등을 실시해 가족 중심 소공동체를 활성화시켰다.

이듬해에는 성당에서 멀어진 ‘아빠’를 교회로 이끌었다. ‘가장이 솔선수범하는 소공동체’를 목표로 세워 아빠들에게 가족 캠프 프로그램 준비를 맡기고, 아빠 밴드를 만드는 등 아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11년 사목목표는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소공동체’였다. 본당 행사에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본당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며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구역ㆍ반원들은 구역 내 가난한 이웃, 홀몸 어르신들을 틈틈이 돌봤다.  

지난해에는 ‘신앙의 힘으로 평화를 살아가는 소공동체’를 주제로 삼고 구역모임 중 사회교리를 공부했다. 또 유아 자녀가 있는 부모를 성당으로 이끌기 위해 아기와 부모를 위한 좌석을 마련했다.

올해는 ‘인간과 자연에 평화를 이루는 소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당은 지난 1월 사목위원, 구역반장 등 신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사목계획 작성을 위한 연수’를 통해 다양한 사목 아이디어를 모았다. 각 구역반장들은 구역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택해 한해 계획을 수립했다.

성가정 이루기를 계획한 구역도 있고 전입 교우, 새 영세자, 쉬는 교우를 돌보는 계획을 세운 구역도 있었다. 이밖에도 생명존중과 자연생태계 보호 활동, 구역 내 어르신 돌보기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청소년 소공동체 사목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미사를 만들어 초등부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참례할 수 있도록 했고, 중고등부 주일학교는 복음나누기 형태로 교리교육을 실시했다. 청년회는 2010년부터 5명 내외 소그룹을 편성해 조별 복음나누기를 시작했는데 복음나누기를 하기 전 8명이었던 청년회원이 현재 20명으로 늘었다.


무악재본당-청소년 친화적인 본당을 위한 제안

2009년 무악재본당에 부임하기 전 조재연 주임 신부는 청소년 친화적 본당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했다. 청소년 친화적 사목은 안정된 성인 공동체가 청소년 공동체를 뒷받침할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 조 신부는 사목 역량의 80를 성인 사목에 집중시켜 성인 신자 사목 안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신자들과 사목 비전을 공유하고 본당 소공동체를 활성화시킨 뒤 청소년 사목 협력자를 양성했다.

본당은 소공동체 중심 본당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구역 피정을 진행했다. 구역피정을 할 때 신자들 간 친교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같은 구역에 10년 넘게 살면서도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조 신부는 신자들이 얼굴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직된 분위기를 풀었다.

무악재본당의 성인공동체와 청소년공동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자칫 잘못하면 성인 중심 사목, 혹은 청소년 중심 사목으로 유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당은 성인 공동체와 청소년 공동체가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ㆍ청년 행사를 마치면 행사 사진을 성전 입구에 전시해 성인 신자들에게 ‘우리 본당에도 보살펴야 하는 아이들이 많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줬다.

성인 신자들이 ‘우리 본당에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후에는 성인ㆍ청소년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성인 신자들 사이에서 “우리 본당에 젊은이들이 많아져서 생기가 돈다”는 말이 나왔다.

조 신부는 “청소년 친화적인 본당 건설은 소공동체 본당 구조를 기반으로 성인공동체와 청소년공동체가 통합돼야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른(중장년)과 젊은이, 청소년들이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본당 공동체는 성장할 수 있게 됐고, 성인 신자들은 청소년과 함께하며 젊은 교회를 체험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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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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