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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헌 주교가 구리본당 성전문을 축복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
의정부교구 구리본당(주임 강한수 신부)은 6월 28일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본당설립 40주년 기념미사와 성전문 축복식을 가졌다. 1974년 상봉동본당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된 구리본당은 인창동, 토평동본당 등을 분가시키며 현재 신자 4,000명의 본당으로 성장했다.
이기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람 나이로 40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의 나이”라며 “40주년을 맞은 구리본당 신자들도 흔들림 없는 신앙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리본당은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40주년 기도문 봉헌 △묵주기도 40만 단 봉헌 △40주년 기념 바자 △성전문 교체 △복음서 필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축복한 성전문은 본당 신부가 주제를 선정하고, 신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공모해 만들었다. 성전문은 전통 성전 양식대로 3개 문 4짝으로 돼 있다. ‘그리스도의 문’이라 일컫는 가운데 문 두 짝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중심으로 본당 수호성인인 사도 베드로의 행적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다. 또 본당 설립연도인 1974와 40주년인 2014 숫자가 새겨져 있다. 아울러 주임 강한수 신부가 직접 디자인한 문 손잡이는 베드로 사도의 열쇠와 목장을 숫자 40으로 형상화했다.
새 성전 문에 성화를 그린 김윤순(에스터, 56) 씨는 “미술을 전공했지만 성화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는데, 신부님께서 성경 말씀과 함께 성전 문이 갖는 의미를 잘 설명해주셔서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신부는 “성전 문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유리문으로 노후화된 채 방치됐다”며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신자들과 함께 수호성인인 사도 베드로의 의미를 새기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