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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평균 10명에 불과했던 청년 미사참례자 수가 2년 만에 80명으로 늘어났다. 2009년 본당 전체 예산의 4.5에 불과 했던 청소년ㆍ청년사목 예산은 지난해 16.6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80 가까운 신자가 본당 공동체 변화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무악재본당에서 일어난 변화다. 2009년 8월 무악재본당에 조재연 신부가 부임했을 때 청소년ㆍ청년미사에는 청소년 15명, 청년은 2명만이 참례했다. 교중미사에는 장년ㆍ어르신 신자가 대부분이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젊은 성당’을 목표로 세운 조 신부는 전 신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본당 현황을 파악하고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 온 사목을 현실에서 펼쳤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무악재본당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주일이면 성당 마당에 어린이들이 가득하고 청년 수십 명이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장년, 어르신 신자들도 신앙생활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
조재연 신부가 무악재본당에서의 5년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ㆍ젊은 부부ㆍ노인, 모든 세대를 위한 본당 사목 매뉴얼’이라는 부제가 붙은 「활기찬 젊은 성당 만들기」이다.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젊은 성당의 기초 △터 잡기 △씨 뿌리기 △키우기 △열매 맺기 및 거두기 등 5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조 신부가 사목 구조를 구상했던 이야기부터 세대별 사목, 세대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한 노력, 결실까지 모든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조 신부가 생각한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젊은 본당 만들기의 시작’은 환대와 친교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조 신부는 먼저 신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했다. 이어 구역별 피정을 마련하고 소공동체 모임을 활성화시켜 ‘친교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또 어르신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유아실을 없애 유아도 미사에 함께 참례할 수 있도록 했다.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영성체 행렬에 따라 나오게 해 머리에 손을 올려 일일이 축복해 어린이도 전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ㆍ청년 미사 후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15분 다과회를 열어 많은 청년들을 성당으로 이끄는 효과를 거뒀다. 가족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활기찬 젊은 성당 만들기」에는 무악재본당에서 실시한 세대별 사목 프로그램과 상세한 행사 일정표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조재연 신부 지음/가톨릭출판사/1만 8000원)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