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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모으면 사랑 된다

안 입는 의류·동전 등 모아 이웃 돕는 공동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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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장산본당 신자들이 27일 아나바다회 헌 옷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다. 백슬기 기자

십시일반(十匙一飯).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면 밥 한 그릇이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이것은 여럿이 힘을 합치면 어려운 사람 한 명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십시일반 정신으로 작은 것을 아끼고 모아 주변 이웃을 돕는 본당들이 있다.

서울 우장산본당(주임 장강택 신부) 아나바다회는 주일마다 성당 로비에서 헌 옷을 판매한다. 헌 옷들은 본당 신자들이 기증한 것과 동대문 시장 재고물품을 받아 온 것이다.

아나바다회는 들어온 헌 옷을 선별해 고물상에 팔 것과 노숙자센터에 기증할 것, 본당에서 판매할 것으로 나눈다. 판매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이고 있다.

7월 27일 찾은 아나바다회 헌 옷 판매장은 소문을 듣고 찾은 신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김미옥(안토니아, 47)씨는 이날 여름 원피스를 3000원에 구매했다. 김씨는 “생각보다 좋은 옷이 많다”며 “수익금이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고 해서 늘 기쁜 마음으로 헌 옷 판매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두색 바지를 1000원에 산 박순미(엘리사벳, 52)씨는 “헌 옷을 재활용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불우이웃도 도우면서 멋진 옷까지 얻는 일거삼득”이라며 “내가 기증한 옷을 다른 사람이 입은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아나바다회 이영희(세실리아) 회장은 “헌 옷 기증은 큰 기부”라며 “작년 이웃 돕기에 쓰인 헌 옷 판매금만 1000만 원이 넘는다. 주변에 널리 알려 헌 옷 판매장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후암동본당(주임 허근 신부) 빈첸시오회는 헌책을 기증받는다. 주보에 헌책 모으기가 공지된 후 3주 동안 모인 책이 벌써 300권이 넘는다. 빈첸시오회 박양규(요셉) 회장은 “책을 헌책방에 판매한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교우의 생활 보조금으로 지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한강본당(주임 정순오 신부)과 신사동성베드로본당(주임 방정영 신부), 응암동본당(주임 원종현 신부) 등은 대형마트 지역후원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수증을 모아 영수금액의 0.5를 환급받아 불우이웃 돕기에 쓰고 있다. 또 서초3동본당(주임 정운필 신부)과 세종로본당(주임 구본영 신부) 등은 동전 모으기로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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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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