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본당, 청년 봉헌초 관리로 신자 늘어
서울대교구 논현동본당(주임 정구현 신부)이 초 봉헌대를 통해 ‘청년사목’ 활성화를 꾀해 눈길을 끈다.
본당은 올해 성모성월(5월)을 맞아 성당 마당 성모상 앞에 한정일 부주임신부가 디자인한 ‘십자가 모양’의 초 봉헌대를 설치했다. 초 봉헌대 관리를 청년연합회(회장 이재영)에 맡기자 3개월여 만에 30여 명에 불과하던 청년 수가 60여 명으로 2배 늘었다. 청년들이 초 봉헌대를 관리하면서 친교와 화합을 이루고 기쁜 마음으로 봉사한 덕분이다.
초 봉헌대는 청년연합회 소속 성가대ㆍ전례단ㆍ레지오ㆍ청년 성서모임 등 4개 청년 단체가 한 주씩 돌아가면서 관리하고 있다. 매일 운영되는 초 봉헌대 특성상 봉헌된 초가 많을 때는 하루라도 관리에 소홀할 수가 없다. 초가 많아질수록 더 열심히 관리하고 청소해야 하기에 청년들은 출ㆍ퇴근길에 매일같이 성당에 들르게 됐다.
단체별로 초 봉헌대 관리 날짜가 있지만, 단체에 따라 인원 차이가 있어 여러 단체 청년들이 함께 청소해야 했다. 이 때문에 청년 단체가 서로 책임감을 갖고 연대해 봉사하게 됐고, 함께 기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초 봉헌대 수익금이 나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5월에는 수익금 전액인 50여만 원을 평화방송ㆍ평화신문에 기부했다. 이후 주일학교 지원금 등으로도 사용했다. 앞으로는 서울역 노숙자들을 위한 배식봉사 지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이재영(리노) 청년연합회장은 “초 봉헌대를 관리하면서 얼굴을 모르던 청년들도 서로 알게 됐고, 수익금을 기부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어나 청년사목이 활성화됐다”고 뿌듯해 했다.
▲ 서울 논현동본당 청년들이 십자가 모양의 초 봉헌대를 청소하고 있다. 이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