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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 월계관을 쓴 신앙의 어머니

이성례 시복 감사 미사, 후손 사제들 집전으로 당고개순교성지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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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순교성지준본당(주임 권철호 신부)은 13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 당고개성지 성당에서 순교자 이성례 시복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최기식(원주교구 원로사목자)ㆍ김영진(원주 횡성주임) 신부 등 성 최경환(프란치스코)과 복녀 이성례(마리아) 부부의 후손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미사에는 신자 700여 명이 성전 안팎으로 발 디딜 틈 없이 자리해 이성례 시복을 한마음으로 감사했다.

1801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성례는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의 후손으로, 최경환 성인의 아내이자 한국교회 두 번째 사제인 하느님의 종 최양업(토마스) 신부 어머니다.

신앙을 증거하다 매 맞아 순교하는 남편의 모습을 감옥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성례는 굶어 죽어가는 젖먹이 아들을 지키고자 한 차례 배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함께 순교해 103위 성인이 된 홍영주(베드로), 이인덕(마리아) 등 동료 순교자들보다 뒤늦게 시복됐다. 이성례는 지극한 모성과 더불어 신앙을 증거하다 1840년 결국 순교의 원의를 지키고 굳은 믿음 속에 순교의 칼날을 받았다.

신자들은 미사에서 이성례의 약전을 듣고 순교자 찬가를 목청껏 부르며 시복을 기뻐했다. 미사 후에는 성전 옆 전시실에서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이 그린 이성례 마리아 일대기 성화전을 관람하며 신앙 선조의 삶을 더욱 생생히 들여다봤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최기식 신부는 “오늘은 이성례 할머니를 어머니라 부르고 싶다. 영광스러운 순교의 월계관을 받으신 당신을 보며 신앙의 후손들은 찬미와 속죄의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 사랑을 그리며 순교하신 당신 앞에 우리는 어머니의 믿음을 잊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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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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