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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서울 시흥동본당 카페 새오름 봉사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백슬기 기자 |
서울 시흥동본당(주임 이범주 신부)이 커피 온기만큼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7월 개장한 시흥동본당 카페 ‘새오름’은 재료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 10여 곳에 전달한 성금은 총 1400만 원. 최근에도 본당 이름으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지적장애인부모회와 안동교구 소속 봉화 성심 유치원에 각각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주목할 점은 메뉴판에 음료 가격이 매겨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본당 신자들은 카페 앞에 마련된 작은 봉헌함에 성의껏 음료값을 낸다. 과부의 헌금 같은 귀한 봉헌금이 모여 사랑의 성금을 만드는 것이다.
카페 봉사자 조미경(가타리나, 50)씨는 “어떤 분들은 카페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는 것을 아시고 커피값으로 만 원, 5만 원을 내고 가신다”며 “신자분들께서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주셨기에 카페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는 데에는 사목자들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카페를 운영하며 이웃 돕기를 처음 제안한 것도 이전 주임신부였던 주수욱 신부였다. 새로 부임한 이범주 신부 또한 카페 취지를 높이 사 운영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 가톨릭바리스타협회원인 카페 봉사자들은 이경훈 신부에게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카페장 한성희(베로니카, 52)씨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지만 오히려 스스로 정화되고 있다”며 “사랑을 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