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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광적본당 필리핀공동체 여름 축제

전통음식 나누고 숨은 기량 뽐내고
이주민 축제, 지역민과 ‘어울림의 장’ 되다
2011년부터 매년 1회 개최
마을 잔치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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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 광적본당 필리핀가톨릭공동체 신자들이 9월 28일 열린 여름 축제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전통 춤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9월 28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한갓진 곳에 자리한 의정부교구 광적성당(주임 강주석 신부)이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침부터 기분 좋은 소란을 만들어낸 이들은 다름 아닌 광적본당 필리핀가톨릭공동체(KFCC, 회장 라니 로 리바스) 신자들. 필리핀 신자들이 주축이 된 KFCC 소속 신자들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마련해오고 있는 여름축제가 열린 이날, 광적성당은 다시 한 번 마을 잔치의 장이 됐다.

바나나를 밀가루피로 말아 튀긴 ‘투론’, 쌀국수면을 볶아 만든 ‘판싯 비혼’ 등 필리핀 전통음식을 비롯해 각종 꼬치구이 등이 입맛을 자극했을까, 모처럼 성당을 찾은 이들 가운데는 비신자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처음 행사장을 찾았다는 마을주민 김길수(59)씨는 “오가며 이주노동자들을 적잖게 만나는데 이렇게 큰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면서 “이런 행사가 서로를 조금씩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FCC 신자들의 진가는 그간 갈고닦아온 노래 실력과 전통 춤을 선보인 공연에서 드러났다. 자신들이 일하는 일터를 중심으로 팀을 이룬 필리핀 신자들은 정성껏 준비해온 장기를 선보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해냈다.

KFCC 라니 로 리바스 회장은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축제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이웃과의 나눔”이라며 “보잘것없는 행사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며 이국에서의 삶에서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적본당 사목협의회 김종산(사비노·64)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돼 지켜보는 형제로서 기쁘다”면서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계속 어울리고 함께 나눌 때 더불어 성장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미를 지닌 행사이기에 매년 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함께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KFCC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한 이 주교는 “일본에서의 교포사목 경험을 통해 이주민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하게 됐다”면서 “우리 한국인들도 이주민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을 우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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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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