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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주임 주호식 신부)이 설립 70주년을 맞아 2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7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지구장 이재룡(혜화동본당 주임) 신부와 본당을 거쳐 간 사제들, 본당 출신 사제 등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신자 1000여 명이 참례해 70돌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길음동본당은 염 추기경이 강론에서 “천지개벽이 이뤄졌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7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42년 백동본당(현 혜화동본당) 주임 성재덕(P. Singer, 파리외방전교회) 신부가 설립한 미아리공소를 모태로 하는 길음동본당은 1944년 11월 3일 혜화동본당에서 분리, 설정됐다. 본당 이름은 ‘미아리본당’, 신자 수는 280명이었다. 설립 당시 성전터는 호박밭이었다.
1958년 첫 번째 성당을 준공했고, 1968년에는 월곡동ㆍ정릉동ㆍ수유동ㆍ미아동본당을 잇따라 분가하며 지역의 모(母)본당 역할을 했다. 1982년에는 현재 이름으로 본당 명칭을 변경했고, 1987년에는 현 성전을 신축했다.
주택가였던 본당 일대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길음뉴타운’이 조성되면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바뀌어 지금은 옛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성당은 현재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다. 초대 신인식(바오로) 신부부터 김중광(암사동본당 주임) 신부까지 19명의 주임 신부가 거쳐 갔고 2013년부터 주호식 신부가 사목하고 있다. 현재 신자는 8000여 명이다.
염 추기경은 “길음동본당 신자들이 말뿐이 아닌, 행동과 몸짓 마음으로 하는 ‘사랑의 언어’를 써서 행복한 가정, 행복한 본당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면서 “주변에 살고 있는 잊힌 사람들을 자주 찾아가 그들에게 사랑의 기름을 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