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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신부(윗줄 오른쪽 세 번째), 현정수 신부(윗줄 왼쪽 끝)와 청소년들이 ‘청소년의 날’을 시작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임영선 기자 |
지난 20~23일 수원교구 안양 비산동성당 외벽에는 ‘BYD’를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꼈다. 지난 8월 대전교구에서 열린 AYD(아시아청년대회)ㆍKYD(한국청년대회)를 비롯해 WYD(세계청년대회)와 같은 가톨릭 청년대회가 있지만 BYD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비산동본당이 ‘와서 보아라!’를 주제로 본당 자체 청소년대회 BYD(BISAN YOUTH DAY)를 개최했다. 20일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나흘에 걸쳐 열린 BYD는 기쁨의 날(20일), 소공동체의 날(21일), 청소년의 날(22일), 새 복음화의 날(23일) 등 네 가지 소주제로 진행됐다.
비산동본당이 올해 처음으로 연 BYD는 청소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청소년뿐 아니라 본당 모든 신자가 참여하는 축제로 성격이 바뀌었다. 본당 자체 축제이지만 본당 도보 순례, 토크 콘서트 등 AYDㆍKYD 못지않은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또 아시아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패트릭(방글라데시) 신부를 비롯해 대만ㆍ태국ㆍ홍콩 등 4개국 청소년사목 담당자가 참가해 ‘국제 대회’로서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홈스테이(민박)를 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BYD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청소년의 날’은 비 때문에 일정이 바뀌어 아쉬움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성당에서 안양 수리산성지까지 걸어서 순례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출발 직전 순례를 취소하고, 영화 관람으로 프로그램을 급히 변경했다. 이날 저녁에는 청소년 미사를 봉헌하고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는 신앙축제 ‘청소년 사목 희망을 말하다’가 열렸다.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린 ‘그룹 활동은 신자들이 스스로 내년 본당 복음화 계획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청소년을 비롯해 소공동체ㆍ평신도단체협의회ㆍ사목회ㆍ제분과에서 활동하는 신자들이 두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내년 활동 방향을 고민했다. 이들이 회의를 통해 모은 의견은 내년 본당 사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BYD는 23일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신자가 함께한 폐막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신자들은 미사 중 ‘복음화 계획서’를 봉헌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현정수 주임 신부는 “소통과 쇄신, 참여라는 수원교구 사목 비전에 발맞추기 위해, 본당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BYD를 개최했다”면서 “이번 BYD가 재미있고 건강하고 하느님 축복 속에 살아가는 본당 공동체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