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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사동성베드로본당 어린이가 크리스마스트리에 소망볼을 달고 있다. 백슬기 기자 |
‘가족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세계평화, 전쟁 안 돼요.’
서울 신사동성베드로성당(주임 방정영 신부)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두 그루에 소망 글귀가 적힌 장식 구슬이 방울방울 달렸다. 본당 신자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아 봉헌한 ‘소망볼’이었다.
본당은 방정영 신부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대림 시기에 장식 구슬에 각자의 기도 지향을 적어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다는 ‘소망볼 달기’ 행사를 해왔다. 트리에 달린 구슬만 150여 개. 본당 신자들은 자신의 소망볼을 달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탄을 기다렸다.
박명희(마리안나)씨는 “트리가 제대 옆에 놓여 있어 미사 때마다 신부님이 소망볼에 적힌 지향을 함께 기도해주는 것 같았다”면서 “소망볼을 매달면서 더욱 뜻깊게 성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망볼은 성탄 시기가 끝나는 주님 세례 축일까지 트리에 걸어 놓았다가 각자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또 본당 신자들은 내년에 맞이하는 본당 설정 25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5월부터 신ㆍ구약 성경을 필사했다. 성경 필사본은 대림 시기에 이르러 완성됐고, 본당은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둔 21일 대림 제4주일 교중미사 중에 정순택 주교 주례로 성경 필사본을 봉헌했다.
방정영 신부는 “교구 사목 지침에 따라 성경을 필사하며 말씀의 해를 마무리하고, 기도의 해를 맞아 소망볼 달기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신자분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성탄 인사를 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