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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교회

서울 등촌3동본당, 내년 자선 사목 방향 발표하고 이웃 사랑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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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촌3동본당 김태호 총회장이 6일 틈새지원의 일환으로 담근 김장김치를 이수철 할아버지에게 전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울 등촌3동본당(주임 정진호 신부)은 2015년을 맞아 지역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키로 했다. 등촌3동본당 관할 구역은 5700여 세대가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곳으로, 홀몸 노인ㆍ소년 소녀 가장ㆍ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어려운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정진호 신부는 14일 ‘2015년 자선에 대한 본당 사목 방향’을 발표, 복지의 사각 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우선하여 돕는 다양한 ‘틈새 지원’ 방안들을 제시했다. 등촌3동본당에서 지칭한 ‘틈새 지원’이란 기초생활 수급ㆍ차상위 계층ㆍ장애인 등 정부 지원 기준에 못 미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지원을 뜻한다. 본당은 이것을 원칙으로 지역 주민센터ㆍ복지관과 정보를 공유해 중복 지원 없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등촌3동본당이 준비 중인 지원 방안은 △쌀 지원 다양화 △휠체어 장애인 성지순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장비 지원 △장애인 시설 지원 △노인 복지 확대 △학용품비 지원 △김장 김치 담그기 등 7가지. 본당은 틈새 지원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본당 단체 내 불필요한 회식을 줄이고, 기존의 나눔 방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6일 등촌3동본당은 틈새 지원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했다. 이날 본당 사제와 수도자, 신자 30여 명은 배추김치 약 500포기를 담가 어려운 가정 100여 세대에 전달했다.

정 신부는 “서로 사랑하라는 그리스도 복음 정신에 따라 어려운 이웃, 특히 행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목 방향을 설정하게 됐다”면서 “교회가 우리만 잘 지내면 된다는 문화에서 벗어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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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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