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봉동본당 ‘사순절 목요 기도회’ 깊은 묵상 시간 가져
▲ 2월 26일 열린 서울 개봉동본당 ‘목요 사순절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제대 앞에서 기도하며 묵상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기뻐합니다~”
2월 26일 밤 9시 서울 개봉동본당(주임 이철학 신부) 신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불 꺼진 성전 안으로 들어섰다. 신자들은 줄지어 놓인 촛불을 따라 제대 앞에 모였다. 그리고는 벽면에 걸린 커다란 십자가 앞에서 눈을 감고 깊은 기도에 빠져들었다. 개봉동본당 ‘사순절 목요 기도회’의 한 모습이다.
개봉동본당은 사순 시기를 맞아 19일까지 매주 목요 기도회를 연다. 이번 기도회는 교구장 사목 지침인 ‘기도’에 맛 들이기 위해 마련한 시간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4주간 진행해 전 신자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참석한 신자 100여 명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 △성체 조배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하느님을 찬미했다.
본당은 참가자들이 온전히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당 내 모든 시계를 가리고 달력도 뒤집어 놓았다. 신자들도 휴대 전화를 봉사자들에게 맡겨놓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가 대부분은 “평소보다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기뻐했다. 성선미(체칠리아 49)씨는 “성체조배하면서 분심이 전혀 들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은총이 듬뿍 내린다는 사순 시기에 제대로 기도를 배우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숙희(비비안나 66)씨도 “침묵 속에 마음속이 호수처럼 잔잔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기도회 덕분에 더 깊이 묵상하고 예수님과 대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철학 신부는 시작 전례 중에 “이번 기도회는 새로운 기도 방법으로 복음화되는 귀한 시간”이라며 “참가자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기도에 참여하고 맛 들여 풍성한 은혜 받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