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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쓰고 아껴쓰는 윤리적 소비

사순 기획/ 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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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기획/ 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캠페인 ③

▲ 6일 경칩을 맞아 참사랑마트에 들른 이은숙(오른쪽)씨에게 한 봉사자가 중고품 봄 코트를 입혀주고 있다. 오세택 기자

①왜 착한 소비인가?

②자연과 환경을 살리는 소비

③재활용이나 절제도 착한 소비

④공정무역으로 바꾸는 소비

⑤소비로 돕는 취약계층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으로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맨 먼저 눈에 띄는 소박한 매장이 하나 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 박은영)에서 운영하는 재활용품 판매장 ‘참사랑마트’다.

39.67㎡(12평) 남짓한 작은 공간인데도 1년이면 3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교회 내 착한 소비의 대표적 본보기다.

주부 이선희(막달레나 서울대교구 여의도동본당)씨는 참사랑마트의 ‘단골’이다. 경칩을 맞은 6일에도 그는 사랑방을 찾듯 어김없이 참사랑마트에 들렀다. “재활용품이라는 데 거부감은 없어요.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 외국에선 중고품 벼룩시장에서 발품을 팔아 쏠쏠한 물건을 구해 쓰잖아요. 저도 젊어서는 최고급 제품만 썼어요. 그런데 하느님 앞에서 참 부질없는 짓이더라고요. 여기요? 모델들도 찾고요. 또 외국인들도 단골이 많습니다.”

소비 절제와 소박한 삶의 추구는 윤리적 소비의 실천영역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실천이다. 구체적으로는 △소유하고 있는 물품을 잘 관리해 오래 쓰고 △생태학적 가치를 기준으로 구매를 선택하며 △처분 시에는 가능한 한 재사용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될 수 있는 대로 소비량을 줄이고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며 △환경에 피해를 덜 끼치는 음식(예를 들어 채식)으로 바꾸고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업의 상품은 소비하지 않는 등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이같은 윤리적 소비를 구현해낸 사례로는 ‘아름다운 가게’가 대표적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과 기증과 기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에 따른 공익사업과 공정무역 제3세계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천주교회에선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뜻) 매장이나 참사랑마트 같은 매장 형태가 그 유형에 속하는데 애초엔 환경을 생각하며 재활용과 나눔 차원에서 전개돼온 아나바다 운동이 상설 매장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 2003년 3월 설립된 참사랑마트는 특히 서울대교구 성북동ㆍ세종로ㆍ세검정ㆍ압구정동 본당 등에 수거함을 설치 의류와 신발 가방 성물 액세서리 학용품 등을 기증받아 분류한 뒤 대체로 2000∼3000원 비싸도 1만 원 안팎에서 판매한다. 최근엔 서울 방배4동본당과 서초동본당에 의류 수거함과 소형가정ㆍ잡화 수거함을 추가로 설치해 재활용품 수거 본당을 모두 6개 본당으로 넓혔다.

수익금은 하루에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가량으로 이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이나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시설 등과 나누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때로는 필리핀이나 남수단 등지의 해외선교지에 의류를 보내기도 한다. 판매 업무는 전원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어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참사랑마트 봉사자 이은숙(그라시아)씨는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새것을 사기는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가끔 명품도 나오고 있고 생각보다 보물이 많다”면서 “녹색 소비 가운데서 가장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실천은 소비 줄이기이며 재활용품의 활용은 소비 절제의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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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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