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쟁점화 한 여느 매체와 차별화 그리스도교 미술 심포지엄서
평화신문이 그간 보도한 세월호 관련 기사들이 정치 논리에 치우쳤던 일반 매체와 달리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됐다.
신일기(인천가톨릭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는 3월 26일 인천가톨릭대 송도국제캠퍼스에서 생명을 주제로 한 ‘제8회 그리스도교 미술 심포지엄’에서 “동아일보와 한겨레 등 신문사는 점차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 문제로 풀이하며 생명 가치의 본질을 왜곡해 접근하는 양상을 띠었지만 평화신문은 종교 윤리적 측면을 강조한 도덕성을 띤 기사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날 ‘미디어에 나타난 생명의 의미’를 연구 발표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6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동아일보와 한겨레 평화신문에 실린 세월호 관련 지면 기사를 분석해 해당 매체의 기사 프레임을 분석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이 기간 세월호 관련 지면 기사 건수는 동아 554건 한겨레 986건 평화신문 83건이었으며 평화신문이 보도한 기사들의 경우 도덕성과 생명에 대한 감성적 접근이 주된 모습을 띠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평화신문의 세월호 사건 보도 프레임은 도덕성(29.7) 감성자극(21.5) 정부 책임귀인과 사회 책임귀인(16.5)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민 생명과 안전 도덕성 초점을 맞춘 기사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도덕성 프레임은 기사의 쟁점을 도덕적 혹은 종교적 차원과 연결해 윤리적 측면을 강조한 구성이다.
그는 같은 사건을 놓고 ‘생명 가치 전달’과 관련해 신문사마다 어떤 방식으로 언급했는지 살피고자 했다”며 “평화신문은 정치적 관점에 따라 사건 본질 훼손에 경종을 울리는 부분에는 한계를 보였지만 생명 가치 전달 중심의 보도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부설 그리스도교 미술 연구소(소장 윤인복 교수)가 주관한 이 날 심포지엄에는 황창희(인천가톨릭대 교수) 신부의 ‘생명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교 윤리’ 등 생명을 주제로 다양한 발제가 이뤄졌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