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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서귀포본당(주임 현요안 신부)은 특별한 방법으로 5월 성모 성월의 첫날을 보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자 ‘세월호와 함께하는 성모의 밤’ 행사를 개최한 것.
본당이 세월호와 함께하는 성모의 밤 행사를 연 것은 사랑하는 자식을 잃어본 사람만이 그 슬픔을 알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바라봤던 성모 마리아야말로 그 누구보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을 잘 알고 위로할 수 있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본당 신자 3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특별 제작한 세월호 모형 배에 대형 십자가와 성모상을 모시고 성당에서 자구리 해안공원까지 2㎞를 행진한 뒤 공원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신자들은 성모 마리아와 세월호 희생자에게 드리는 기도를 적은 노란 리본을 세월호 배에 달고 행진했으며 해안공원에서는 각자 봉헌한 초와 기도문을 실은 세월호 배를 바닷물에 띄워 차디찬 바닷속에서 숨져간 세월호 영혼들을 위로했다.
서귀포본당 오충윤(야고보) 총회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뜻깊은 성모의 밤 행사를 통해 본당 신자들 역시 풍성한 은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승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