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본당 설립 70주년 맞아 지역 사회 손잡고 공동선 증진 힘써
▲ 17일 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열린 70주년 기념 바자에서 신자들이 빈첸시오회에서 직접 만든 엿을 사고 있다. 김유리 기자
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본당(주임 배경민 신부)이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를 열었다.
옷과 가전제품 등 신자들에게 받은 기증품부터 본당 각 단체에서 준비한 풍성한 먹거리까지 바자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최고 인기를 누린 것은 주교와 사제들의 기증품. 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기증한 그림과 묵주 전임교구장 이한택 주교의 옷과 모자 배경민 신부가 내놓은 양주는 오전 9시 바자가 시작하자마자 품절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바자에 참여한 박성자(로사 59)씨는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기쁜 마음으로 이것저것 구매했다”면서 “함께 봉사하지 못하는 미안함도 담다 보니 양손이 무거워졌다”고 웃었다.
이번 바자는 인근 본당뿐 아니라 의정부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풍성함을 더했다. 의정부시청은 성당에 야외용 탁자와 의자 천막을 제공하고 국회의원들은 만년필과 찻잔 등을 기증하는 등 지역 사회와 교회가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공동선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구 내 25개 본당에서도 바자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주고 직접 자리를 함께했다.
의정부본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선 바자를 준비해왔다. 사목 위원과 각 단체장은 직접 발로 뛰면서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았고 성당 곳곳을 아름답게 꾸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배 신부는 “본당 설립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바자를 열게 됐다”면서 “수익금은 본당 빈첸시오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1945년 설립된 의정부본당은 2004년 의정부교구가 생기면서 주교좌성당으로 승격됐다. 그동안 동두천 의정부1동 용현동 호원동 신곡1동본당 등을 분가하며 의정부와 경기 동북부 지역 ‘어머니 본당’ 역할을 해왔다.
김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