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모이세 대전교구 본당 순회하며 다문화 전파
“된장도 싫었지만 미역국은 더 싫었어요.(웃음) 그런데 몸에도 좋다고 하고 시어머니나 남편이 자꾸 권유하는 바람에 먹게 됐는데 이젠 잘 먹어요.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졌고요.”
반쯤 한국인이 된 네팔 출신 서시 멀러씨는 한국 이름을 이채연이라고 쓴다. 입국한 지 13년째로 딸 둘을 둔 그는 이제 천안 인근 지역에서 다문화 교육 강사로 활약한다.
동양 문화 연구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한국에 유학을 왔다가 한국인과 혼인 세 자녀를 둔 다케우치 후미씨도 대전교구 이주사목부 천안 모이세(전담 손은석 신부)와 함께하며 다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천안 모이세는 최근 이들 이주민과 함께 다문화 인식개선사업을 기획 5월 31일 천안 원성동성당을 시작으로 교구 내 본당을 순회하며 다문화 전파에 들어갔다.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란 무엇인지 또 다문화 체험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러시아와 몽골 네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온 이주민들의 음식 문화를 맛보는 기회도 제공했다.
원성동본당 이한경(안드레아 57)씨는 “이주민들이 많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다문화 가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이주민들을 만나게 되니 반가웠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