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동상·평화의 소녀상 작은 안나의 집 마당에 세워
복지법인 오로지종합복지원 산하 노인요양시설인 작은 안나의 집 마당에 10일 ‘안중근 토마스 장군 동상’과 ‘평화의 소녀상’(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이 나란히 세워졌다.
경기 광주 도척면 현지에서 서북원(오로지종합복지원장)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한 안중근(토마스 1879~1910) 의사 동상과 평화의 소녀상은 전임 원장 방구들장(수원교구 원로사목자) 신부의 의지로 건립됐다.
방 신부는 나라를 사랑하고 동양평화를 원한 안 의사의 정신을 본받고 넋을 기리기 위해 안 의사 순국 100주기인 2010년 경기 안성 미리내 실버타운 유무상통마을 앞마당에 안 의사의 대형 동상을 건립한 바 있다. 같은 해 작은 안나의 집 마당에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안 의사 동상을 세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균열이 일어나 동상으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작은 안나의 집에 새롭게 조성된 안 의사 동상은 유무상통마을에 있는 동상과 같은 형태다. 왼손에는 진리와 생명을 상징하는 예수 십자가상 오른손에는 독립과 정의를 표현하는 권총이 들려 있다. 오른쪽 어깨 위에는 조국과 한 중 일 동양 3국의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앉아있고 허리춤에는 묵주가 걸려 있다. 동상 하단에는 ‘예비 성인’이라는 글귀를 넣어 시복ㆍ시성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동상 제작비는 영창정공 진현태(베드로) 대표 이사가 봉헌했다.
위안부에 끌려갔던 소녀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의미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소녀가 양손을 가슴 위에 모으고 있는 형태다.
작은 안나의 집은 봉헌 취지문을 통해 “위안부 소녀들의 처절한 희생과 안중근 장군의 숭고한 순교가 밀알이 되어 한국 중국 일본 사이에 동양평화가 한시바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겠다”면서 “나아가 세계평화와 천하일가(天下一家)를 이루어 하느님 나라가 이 땅 위에 임하시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오로지종합복지원은 2010년 ‘안중근바보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300여 명에게 장학금 6억여 원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안 의사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