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성베드로본당 헌혈과 장기 기증 캠페인 벌여
서울 신사동성베드로본당(주임 방정영 신부)이 본당 설립 25주년을 앞두고 헌혈과 장기 기증을 통해 사랑을 나눴다.
6월 28일 본당 소성당에서 진행한 헌혈 캠페인에는 24명이 참여해 중앙대학교 헌혈센터로 혈액을 이송했고 같은 날 주보 간지로 넣어 홍보한 장기기증에는 61명이 신청했다. 백혈병과 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성 혈액 종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조혈모세포 기증에는 27명이 참여의사를 밝혀 항원이 일치하는 환자를 기다리게 됐다.
장기기증을 신청한 김정숙(체칠리아)씨는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누군가 나를 통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마음속에만 있고 실천은 하지 못하고 있던 장기기증을 이렇게 본당 차원에서 함께 신청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로 본당의 사랑 나눔 행사가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생명환경분과장 이화순(리디아)씨는 “행사 일주일 전쯤 중앙대학교 헌혈센터에서 ‘메르스가 점점 확산해 본당으로 헌혈 캠페인을 가는 것이 우려된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주임 신부님의 확고한 신념으로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참여자가 적으면 어떻게 하나’ 했던 우려와는 달리 많은 분이 동참해주셨다”는 말도 덧붙였다. 교적 신자 수가 신사동성베드로본당의 세 배 가까이 되는 한 본당에서도 헌혈 캠페인을 한 적이 있지만 참여자가 30명 정도였다고 한다. 헌혈과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 기증은 본당 생명환경분과에서 기획한 것으로 본당 설립 25주년이 되는 해에 마련돼 의미가 더욱 깊다. 1983년 5월 신림동본당에서 신림4동 공소로 분리된 신사동성베드로본당은 1990년 8월 22일 본당으로 승격했다. 교적 신자 수 4000여 명으로 신사동과 조원동 미성동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