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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입었던 서울 사당동본당 재능기부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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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당동본당(주임 강혁준 신부)이 설립 44년 만에 대성전 문을 다시 제작 6월 23일 신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주변 성수대와 주보대 등도 7월 13일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성전 문 제작은 사당동본당으로서는 성당 재건축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닌다. 강혁준 신부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에서 사당동성당을 건축한 후 신자 수가 늘어나 성당 인근 가옥 4채를 순차적으로 매입해 증축을 거듭했다”며 “이런 본당 역사를 반영하듯 대성전에 이르는 통로가 여러 군데다 보니 건물의 통일성이나 안정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대성전 문은 규모가 왜소한데다 노후에 따른 변형까지 진행됐다. 겨울에는 벌어진 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이 신자들에게 분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1년 7월에는 폭우에 이은 우면산 산사태로 사당동성당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어 성당 건물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신자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강 신부는 성당 건물 전체적인 보수와 정비를 진행하면서 상징적으로 신자들이 미사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대성전 문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이자 본당 반주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보금(율리아나·35)씨는 강 신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재능기부에 나섰다. 대성전 문과 성수대 주보대 등 주변까지 디자인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 강 신부가 “본당의 단점을 장점으로 과감히 전환시켰다”고 평가한 새 대성전 문은 무엇보다 양각이나 음각의 문양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한 평면 위에 십자가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동굴을 도장(塗裝) 작업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문 손잡이는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가신 십자가 위의 ‘INRI’를 표현해 구원자 예수를 만나러 간다는 의미를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정 씨는 이에 대해 “대성전 문 앞에서 고요하고 거룩한 마음을 살펴 미사를 정성껏 봉헌하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하면서 “새롭게 단장한 성전 문이 사당동본당 모든 신자들을 하나로 묶고 예수님 사랑과 영혼의 위로를 전하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당동본당은 7월 말 경 새 대성전 문의 사진과 그 의미를 담은 상본을 신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강 신부는 “대성전 문을 교체해야 하는데도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고민하는 본당들에게 사당동본당이 모범 사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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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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