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 서울 세검정본당. 미사 참례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던 신자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성당 앞마당에서 신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본당 주임 김기화 신부와 몇몇 신자들이 큰 바구니에 가득 담긴 묵주 팔찌를 하나씩 나눠준 것. 신자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에 당황하면서도 정성이 깃든 선물을 받아 들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당은 성모승천대축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기쁨을 전신자와 함께 나누고자 올해 처음 이같은 깜짝 이벤트를 계획 지난달부터 여성 신자들을 중심으로 반모임을 통해 직접 세검정본당표 묵주 팔찌를 만들어 왔다. 눈이 어두운 어르신부터 고사리손 아이들까지 정성이 합쳐져 한달여 동안 16개 여성 구역 신자들이 만든 묵주 팔찌는 1600여개에 이르렀다.
함기옥(율릿다 여성 총구역장)씨는 묵주알을 실에 꿰는 일이 손에 익숙지 않아 힘들었지만 신자들이 함께 성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며 만들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힘든 것도 잊은 채 너무나 행복했다 고 기뻐했다.
김기화 신부는 신자들이 작은 즐거움으로 큰 기쁨을 느끼고 나눌 수 있도록 이같은 소박한 행사를 마련했다 며 앞으로도 묵주 팔찌를 계속 만들어 예비 신자들이나 성당을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선물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