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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따스한 미소와 감미로운 음악의 선율이 서울 명동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주임 고찬근 신부)은 8월 26일 저녁 성당 성모동산에서 조규만(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고 지난해 교황 방한의 의미와 기쁨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피아니스트 노영심(마리보나)씨가 진행을 맡아 ‘교황님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음악회는 교황 방한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연주를 번갈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황 방한 일정을 △소외된 이웃 △순교자 △청소년 △평화 등 주제로 나눠 편집한 동영상은 방한 당시 교황의 가르침과 일거수일투족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줬다.
공연은 보컬과 재즈 바이올린과 첼로 현대 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음악회는 교황 방한 준비 210일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과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신 교황님은 우리가 잊고 있던 많은 것들을 일깨워주셨다”면서 “교황님의 가르침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희망과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찬근 주임 신부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명동대성당은 교황님께서 다녀가심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성당이 됐다”며 영상과 음악으로 다시 만난 교황의 말씀과 행적이 신자들 삶에 뿌리내리길 기원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박용만(실바노)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교황님이 다녀가신 뒤 허전하던 차에 다시 교황님을 뵈니 너무 좋았다”면서 “교황님을 직접 뵈었을 때 다졌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