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에서 8개 본당을 분가시킨 양재동본당(주임 이성국 신부)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6일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1912년 양재리의 옛 명칭인 게리 공소로 시작한 양재동본당은 강남 지역 첫 본당인 잠실리본당(현 잠원동본당)에서 1965년 분가해 ‘말죽거리본당’으로 출발했다. 본당 설립 이듬해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양재동본당은 사당동ㆍ청담동ㆍ반포ㆍ서초동ㆍ역삼동ㆍ개포동ㆍ포이동ㆍ우면동 등 8개 본당을 분가시켰다.
말죽거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교통의 요지로 1960ㆍ70년대 산업화로 인구 유입과 도심 개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던 지역. 이에 양재동본당은 1973년 청담동을 시작으로 강남 발전에 따라 8개 본당을 차례로 분가했고 2001년 우면동 본당 분가 때에는 30억원을 마련 성당 건립비를 지원하는 등 명실공히 강남의 모 본당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 레지오 마리애 등 여러 봉사ㆍ신심 단체 활동을 통해 1999년에는 서초구청으로부터 최우수 봉사 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당 요셉회는 성 도리 헨리코 신부의 사목지인 손골 성지 개발에 큰 힘을 보탰다.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양재동본당은 강남 지역에 8개 본당을 분할시킨 명실공히 강남의 어머니 본당”이라며 “이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염 추기경은 또 “말에게 죽을 먹이던 땅에서 사람에게 양식을 먹이는 생명의 빵으로서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오고 있다”며 “50주년을 맞아 모든 교우가 영적으로 더욱 성장해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는 오지영ㆍ이문주 신부 등 역대 주임과 본당 출신 사제들이 초청돼 신자 700여 명과 함께 50년의 기쁨을 나눴다.
본당은 「양재동본당 50년사」를 간행 이날 기념 미사 때 염 추기경에게 헌정했다. 본당은 이에 앞서 4일 성시간과 5일 ‘일치와 화합을 위한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