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본당 설립 40주년맞아 ‘홈커밍 미사와 아가페’ 열어
1975년 9월 서울 혜화동본당에서 분가한 성북동본당(주임 김명섭 신부)은 신자 1000여 명의 작은 공동체였다. 하지만 주일학교는 여느 본당 못지않았다. 1980년대 초반에는 주일학교 교사가 33명 학생이 110명에 이르기도 했다. 주일학교 교사 출신 사제ㆍ수도자도 4명이나 된다.
성북동본당은 설립 40주년을 맞아 역대 주일학교 교사들과 교사 출신 사제와 수도자를 성당으로 초청해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12일 열린 ‘홈커밍(본당 방문) 미사와 아가페’에는 주일학교 교사 출신 사제ㆍ수도자ㆍ신자 80여 명이 함께해 옛 기억을 떠올렸다.
성북동본당은 이재돈(서울 환경사목위원회 부위원장)ㆍ맹제영(의정부교구 성직자실장) ㆍ김경진(서울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신부 등 주일학교 교사 출신 사제 3명과 김경진(의정부교구 안식년)ㆍ하상헌(서울 반포본당 보좌) 신부 등 주일학교 학생 출신 사제 2명을 배출했다. 안명화(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상지여중고 교사) 수녀도 교사 출신이다.
이재돈 신부와 김경진(서울대교구)ㆍ하상헌 신부가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에서 이 신부는 “작은 공동체였기에 주임 신부님 동료 교사들과 친교를 맺고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면서 “청춘과 주님을 향한 열정을 불태웠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본당 설립 당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던 이 신부는 몇 년 후 신학교에 입학 1985년 사제품을 받았다.
초창기에 교사로 봉사했던 안인자(베르다)씨는 “우리 본당에는 형제ㆍ자매들이 모두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는 ‘교사 집안’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씨만 해도 4남매가 모두 교사로 봉사했고 이재돈ㆍ맹제영 신부 가정도 유명한 ‘교사 집안’이었다. 40년 동안 본당 주일학교를 거쳐 간 교사는 120명에 이른다. 현재는 14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일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 성북동본당은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는 ‘40주년 신앙특강’을 열고 10월 17일에는 성북초등학교에서 불교ㆍ개신교계와 함께 ‘3 종교 연합 사랑나눔 바자’를 개최한다. 기념 행사는 11월 14일 열리는 음악회로 막을 내린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