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본당 음악회 장미제 열고 신자들에게 장미 나눠줘
▲ 이계철 주임 신부가 19일 장미축제를 마치고 신자들에게 장미를 나눠주고 있다. 이힘 기자
서울대교구 청량리본당(주임 이계철 신부)은 본당설정 60주년을 맞아 19일 ‘장미 축제’를 열었다.
청량리본당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매해 본당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음악회 ‘장미제’를 개최했다. 음악회를 마친 후 청년들이 신자들에게 장미를 선물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도시 개발로 본당 신자들이 하나둘 이주하고 장미제 주축이었던 청년들도 점차 줄면서 본당 축제의 맥이 끊겼다. 본당 60주년 사료를 정리하던 중 올해 장미제를 알게 된 이계철 주임 신부와 사목회 임원들이 본당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린 것이다.
이날 전 신자들의 음악회로 확대된 장미 축제는 깜찍한 율동을 선보인 유치원생들에서부터 자작 시를 낭송한 80대 어르신까지 20개 팀이 참가해 솜씨를 뽐냈다. 특히 옛 장미제의 주역이었던 50~70대 중장년들이 무대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음악회를 마친 후에는 이계철 신부를 비롯한 사목 임원들은 옛날처럼 장미를 신자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선물한 장미 60송이는 본당 설립 60년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계철 신부는 “장미 축제 부활로 본당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매해 이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최동현(요한 67)씨는 “잠시나마 청년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기뻐했다.
한편 청량리본당은 10월 9일 오전 10시 30분 동서울지역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로 견진성사와 함께 6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