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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가정 돕기 위해 소공동체 사목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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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소공동체 전국 모임 열고 소공동체와 가정의 유기적 연대 모색

▲ 사제 수도자 평신도 대표가 16일 제14차 소공동체 전국 모임 폐막 미사에서 최종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급격한 사회 변화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고 고령화와 이혼 등으로 위기 가정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한국 교회 소공동체 사목이 가정 친화적 사목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소공동체 사목 관계자 210여 명은 14일부터 사흘간 수원 아론의 집에서 제14차 소공동체 전국 모임을 갖고 채택한 최종 선언문에서 “소공동체가 나 홀로 가족 재혼부부의 복합가족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신(新)가족들’과 함께 할 대안적 가족 공동체가 될 수 있음을 본당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며 소공동체와 가정의 유기적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소공동체와 가정’을 주제로 열린 전국 모임에서 대전교구 복수동본당 오종진 신부는 자녀들까지 참석하는 가정 소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해 가정 복음화를 꾀하는 사목 활동을 소개했다. 복수동본당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가정 과제를 주어 소공동체 참여를 독려하고 가정 소공동체를 배려한 가정 성화 주간을 지내면서 가정 교회 중심의 본당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 신부는 “가정 소공동체 도입 취지는 부모와 자녀가 복음 묵상과 나눔을 하면서 마음속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며 “소공동체 모임을 마치고 나온 고2 여학생이 카톡으로 ‘진짜로 훈훈해지는 분위기’라는 인사를 보내왔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정월기 신부는 ‘소공동체와 가정 교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본당 중심 사목에서 가정 중심 사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정 신부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가정을 ‘작은 교회’와 ‘가정 교회’라고 지칭한 점을 언급하고 “사목자는 가정이 교회가 되도록 촉진하고 부부들을 양성하면서 본당 프로그램을 가정 친화적 사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공동체는 가정과 본당 사이의 중간 공동체로서 본당과 유기적으로 연대하면서 사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엄재중 연구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방한 중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들어 “교회는 홀몸 노인 요양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병자 소년소녀 가장 비정규직 근로자 이주민 등이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가정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 강우일 주교는 폐막 미사에서 “한국 교회가 20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소공동체 사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하는 새로운 교회상을 실현해나가는 노력”이라며 새로운 교회상 구현을 위해 헌신하는 소공동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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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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