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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옛 성당 한국 최초 ‘성체 성지’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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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최기산 주교 16일 발표 전담에 나병식 신부 겸임 발령

▲ 11월 1일 한국교회 첫 성체 성지로 선포되는 김포성당 옛 성전. 오른쪽이 옛 성당이고 왼쪽이 새로 지은 교육관과 사제관이다. 김포성당 제공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한국 교회 최초로 ‘성체 성지’를 선포한다.

최기산 주교는 16일 발표한 11월 1일자 사목서한을 통해 “김포 옛 성당을 성체 성지로 선포한다”며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믿는 이들이 성체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관상함으로써 영적으로 더욱 정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인천교구는 성체 성지의 미사와 교육을 담당할 전담 사제로 나병식(태리본당 주임) 신부를 겸임 발령했다.

성체 성지는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통해 그리스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로 교구 성지는 교구장의 권한으로 설정할 수 있다. 성체 신심과 관련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7년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를 통해 지속적인 성체조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 교황청 성직자성은 같은 해 전 세계 주교들에게 교구 안에 성체 성지를 마련할 수 있고 담당 사제를 임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인천교구가 성체 성지를 선포하게 된 배경에는 성체를 점점 형식적으로만 모시는 요즘 세태에 전환점을 마련해야겠다고 느낀 최 주교의 사목적 판단이 담겨 있다. 최 주교는 16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자들이 성체성지를 방문하여 성체 안에 예수님 현존을 체험하고 성체조배가 교회 생활의 중심이라는 교회의 유구한 가르침을 일깨우기 위해 성체 성지를 선포했다”며 성체 신심이 많이 부족한 현대 사회에서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더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성체 성지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최 주교는 김포 옛 성당을 성체 성지로 지정한 것은 옛 성전이 역사적 가치와 지리적 이점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최 주교는 “김포 옛 성당은 언덕 위에 높이 솟아 있어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이라며 “긴 역사 속에 우뚝 선 성당에서 예수님의 살아 계심이 널리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성체 성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포 옛 성당은 6·25 전쟁 직후 미국의 구호물자를 지원받아 신자들과 해병대가 합심해 지은 성당으로 1950년대에 건축된 석조성당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2013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됐다.

최 주교는 “인천교구의 성체 성지 선포를 시작으로 한국 교회가 성체 성사의 귀중함 성체 안에서 늘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교구민뿐 아니라 성체 성지를 방문하는 모든 이가 살아계신 예수님을 깊이 만나고 그 사랑 안에서 깊이 숨 쉬며 예수님과 하나되는 기쁨과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인천교구는 11월 1일 오후 2시 경기 김포시 북변동 김포 옛 성당 현지에서 성체 성지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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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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