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의 첫 본당’ 합덕본당(주임 김성태 신부)이 올해 8월로 설립 125주년을 맞았다.
합덕본당은 이에 10월 24일 합덕 유스호스텔 앞 야외공연장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사제단과 신자 6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본당 설립 125주년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새로운 지역 복음화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성체를 통해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살고 있다”며 “우리가 성체성사 안에서 한마음 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낮추고 죽이며 내어놓는 성찬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자들은 미사 후 합덕성당에서 합덕제를 거쳐 다시 성당으로 돌아오는 성체거동을 했다. 성체거동은 합덕과 공세리본당이 번갈아 거행하다가 1958년 중단됐으며 2007년에 다시 재현돼 2009년부터 매년 합덕본당에서 거행하고 있다.
이날 미사와 성체거동에는 합덕본당 주임이었던 순교자 필립 페렝(1885∼1950 한국 이름 백문필) 신부가 1910년 첫 미사 때부터 썼던 성작과 성합 성체 현시대 햇빛 가리개를 사용했다. 이들 제구는 지난해 제의방 정비를 하던 중 발견돼 이번 125주년 미사와 성체거동에 다시 사용하게 됐다.
합덕본당은 미사와 성체 거동 이외에도 125주년을 기념해 25일 ‘내포 지역 근ㆍ현재 역사문화자원의 활용 방안’ 주제 기념학술제를 열었으며 1일까지 △국화 전시회(성당 구내 전역과 다목적홀 합덕국향회 주관) △본당소장 제의ㆍ제구 전시(역사관) △시화전시(성당 구내 전역 연호시문학회 주관) △서화전(다목적홀 임시 전시관) 등 상설전을 개최한다.
주임 김성태 신부는 “125년 전 순교자의 땅 내포 교회의 맏이로서의 부름을 받은 합덕본당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지역 복음화라는 역할을 충분히 해왔고 33명의 성직자와 수많은 수도자 배출은 그 증거이고 표지”라며 “이제 125년의 매듭을 지으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125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본당 공동체에 기쁨을 돌려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