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본당에 풀뿌리 순교 신심 단체 ‘순교자공경명도회’ 설립 적극 독려
의정부교구가 교구 내 순교자 공경 운동 확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각 본당에 풀뿌리 순교 신심 단체인 ‘순교자공경명도회’(이하 명도회) 설립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명도회는 신자 5~6명 이상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순교 성인과 복자들에게 전구를 청하며 이웃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신앙 공동체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2015년 사목서한에서 복음의 기쁨을 사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사목 방안으로 명도회 설립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주교는 사목서한에서 “교황님은 한국 교회 사목방문 때 순교자 공경이 단지 과거에 대한 기억에 머물지 않고 현재화돼야 하며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약속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했다”면서 명도회 설립이 순교 영성을 현재화하는 실천임을 설명했다. 이어 신자들이 명도회 활동을 통해 순교를 현재의 일로 받아들이며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고 구체적인 신앙실천으로 이어가는 ‘기억의 지킴이’로 거듭나기를 기대했다.
이에 교구 순교자공경위원회(위원장 홍승권 신부)는 각 본당에 명도회 설립 추진을 도왔다. 위원회는 더 많은 본당에 명도회가 뿌리내리도록 28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신흥로 신앙교육원에서 교구 신자를 대상으로 명도회 설립을 위한 교육을 마련한다. 순교 신심에 관한 강의와 함께 명도회 설립과 운영 방법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명도회’(明道會)의 기원은 17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조선에 입국한 주문모 신부는 이듬해 ‘명도회’를 만들어 정약종을 회장으로 임명했다. 설립 목적은 회원들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천주교 지식을 배워 다른 교우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파하는 것이다. 명도회는 5~6명 단위로 활동이 이뤄졌는데 조선 초기 신앙을 전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순교자공경위원회 위원장 홍승권 신부는 “우리 교구의 순교자공경명도회는 18세기 신앙 선조들의 명도회 모범을 따른 신앙 공동체”라면서 “우리나라 성인들과 복자들에게 전구를 구하는 기도 소리가 1년 내내 교구 안에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