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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자전거 먼지 털면 환경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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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개봉동본당 자전거 새 주인 찾기 운동으로 나눔과 환경 보호 실천

▲ 서울 개봉동본당 주임 이철학 신부가 기증 받은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개봉동본당 제공

환경도 보호하고 나눔도 실천하는 본당이 있어 화제다.

서울대교구 개봉동본당(주임 이철학 신부)은 지난 한 달여 간 ‘자전거 새 주인 찾기 운동’을 펼쳤다. 아이들이 자라 몸에 맞지 않거나 자주 타지 않아 가정에 방치된 자전거를 본당에서 기증받아 필요한 어린이에게 선물한 것.

주보를 통해 소식을 접한 신자들은 집에서 쉬고 있는 자전거를 성당으로 가져왔다. 어떤 이는 몰래 성당 문 앞에 자전거를 두고 가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자전거는 모두 12대. 오래 방치됐던 자전거는 주임 이철학 신부가 직접 나서 수리했다. 이 신부는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고 묶은 때를 닦아 기름을 쳐서 새것처럼 만들어 줬다.

자전거 새 주인 찾기 운동을 기획한 사람도 이 신부. 지인이 버리려는 자전거를 가져다 안장만 교체해 복사단 학생에게 선물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신부는 “신자 가정을 방문하면서 조금만 손 보면 충분히 탈 수 있는 먼지 쌓인 자전거를 자주 봤다”면서 “고쳐서 필요한 어린이에게 나눠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주(모세 초5)군은 키가 커서 타지 못하던 예전 자전거를 기부하고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물 받았다. 김군은 “버려질 뻔한 자전거를 고쳐서 선물 받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나중에 키가 커서 지금 자전거를 못 타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또 기부할 수 있도록 고장 내지 않고 잘 타겠다”고 말했다.

개봉동본당은 최근 생태 관련 공부도 시작했다. 대림 제1주일부터 매일 미사 전에 모든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함께 읽기로 한 것. 본당은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물방에서 생태 회칙 단행본을 반값에 팔고 있다.

이 신부는 “자연 보호와 나눔은 교회의 기본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본당 신자들과 찬미받으소서 회칙 정신을 살며 환경적인 부분도 꾸준히 신경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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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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