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은 한옥으로 낡고 외형 변형 국·도·시비 예산으로 고증 거쳐 복원
▲ 복원된 행주성당 전경. 1910년 한옥 양식으로 건립됐다. 고양시 제공
등록문화재 제455호로 지정된 의정부교구 고양 행주성당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행주본당(주임 추교윤 신부)은 2일 경기 고양시 행주외동 성당에서 교구 사무처장 한만옥 신부 주례로 ‘행주성당 복원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한만옥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1898년 공소로 시작한 행주본당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은 하느님 은총이고 신앙을 이어온 선조들과 신자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라면서 “외적 건물인 성당이 새롭게 복원됐으니 내적 건물인 우리의 신앙도 새롭게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주 지역에 사는 모든 주민이 행주성당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역 주민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려면 우리가 늘 하느님의 ‘참행복선언’을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옥으로 지어진 행주성당은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서 명동성당과 중림동약현성당 다음으로 역사가 오래됐다. 1910년 건립돼 1928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1949년 증축됐다. 그러나 1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건물이 낡았고 지붕이나 벽도 예전 모습과는 많이 변형됐다.
행주성당 복원에는 고양시(시장 최성)가 나섰다. 고양시는 행주성당의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국 도 시비 예산 4억 7000만 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행주성당은 문화재 전문가들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거쳐 1950년도 과거 자료를 기준으로 복원됐다.
미사에 앞서 진행된 복원 준공식에서 최성 고양시장은 “행주성당을 비롯한 행주 지역에 행주산성 종합발전계획을 재정비하겠다”면서 “이 지역이 역사문화 유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