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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들이 비누 들고 본당을 찾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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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야월본당 경산·영천시 14개 본당 어려운 이웃위해 생필품 모아

대구대교구 반야월본당(주임 박재현 신부) 신자들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 본당의 신자들을 돕기 위해 한 달 동안 주방도구와 목욕용품 등 생필품을 모으고 있다. 본당 성물방 앞에 마련된 생필품 수거함에는 치약과 샴푸 비누 수건 화장지 등이 채워져 있다. 본당 신자들이 집에서 안 쓰는 생필품들을 기꺼이 내어 놓은 것.

본당이 생필품을 모으기 시작한 건 지난해 본당 노인성경대학에서 쓸 물감과 크레파스가 부족해 본당에 모금함을 설치한 게 계기가 됐다. 자녀가 있는 신자들은 쓰지 않는 미술용품을 기부했고 노인성경대학 어르신들이 쓰고도 남을 미술용품이 들어왔다.

본당 사회복지회는 미술용품이 들어온 것을 보고 집에서 쓰지 않는 생필품을 모아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마침 반야월본당이 소속된 2대리구에서도 시골 본당을 돕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터였다. 본당은 생필품 수거함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해에 거둔 생필품만 10상자가 넘게 나왔다.

2대리구는 지난해 반야월본당 신자들이 모은 생필품과 타 본당에서 보탠 생필품을 모아 경산ㆍ영천시에 있는 14개 본당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사회복지회 김영희(리오바) 위원장은 “잘 사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형편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들이 아껴두고 쓰지 않은 물품들을 더 많이 내놓으셨다”며 “어려울수록 더 잘 나누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털어놨다.

본당은 1월까지 생필품을 모아 이웃 본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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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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